오징어강회
얼마전 미국에서 사촌오빠의 가족들이 방학을 맞아 놀러와서 저희 집에서 가족 대모임(?)이 있었어요. 그 때 가장 인기 있었던 메뉴인 오징어 강회입니다!
7살 10살 외국물 먹고 자란 조카들도 있어서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쪽파랑 냉동오징어가 저렴하길래 충동적으로 넣은 메뉴에요. 어른 손님들도 많아서 술안주겸으로 잘 먹어주겠지 하면서 만든건데 왠걸 조카녀석들이 한접시 뚝딱 먹어버리더라구요ㅎㅎ
쪽파를 마는데 시간이 꽤걸려서 반쯤 말아서 상에 내버리고 남은 오징어랑 쪽파는 냉장고에 그냥 밀어 넣어놨었는데 다들 하도 잘먹어서 밥먹다말고 돌돌돌 더 말아 줬었네요 ㅎ
사실 손님 초대상 메뉴로 이만한 메뉴가 없는 것 같아요. 따뜻하게 먹는 음식들은 음식낼 때 다 데우느라 정신이 없는데 강회같은 메뉴는 일찌감치 만들어놨다가 랩씌어놓고 바로 손님상에 내도 되니까요. 거기다 모양도 예뻐서 있어보이고 맛또한 무조건 평타이상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메뉴가 있을까요.
재료
오징어 2마리, 쪽파 한단(실파, 미나리, 부추 등으로 대체가능)
양념장재료(아빠숟가락기준)
레시피
01. 오징어와 쪽파를 준비해줍니다.
쪽파가 흰부분에서 나는 맛이 좋아서 가장 좋긴하지만 손질하기 귀찮다거나 쪽파 가격이 너무 비쌀 경우 실파로 대체하셔도 괜찮습니다. 혹은 미나리나 부추를 이용해 색다르게 강회를 만들어 드셔도 맛있어요.
02. 오징어를 손질해줍니다.
오징어의 내장이 있는 경우엔 내장을 빼내주시고 등뼈도 제거해 주세요. 요즘 마트에서 파는 오징어는 손질 되어있는 경우가 많던데, 냉동으로 사서그런지 어쩐지 내장이 있더라구요.
내장 빼내는 거 어렵지 않아요. 그냥 가위로 몸통 중간쯤을 쓱싹쓱싹 잘라서 안에 들은 거 몽땅 잡아서 빼내주시면 됩니다.
껍질 벗기기가 좀 어려울수 있는데 이것도 키친타올을 이용해 끄트머리를 잡고 살살잡아당겨주다보면 금방 벗기실 수 있어요!
03. 쪽파를 살짝 데쳐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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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팔팔 끓으면 상대적으로 익는데 시간이 걸리는 쪽파 머리부분을 먼저 넣어주시고 차차 잎부분을 넣는 다는 느낌으로 데쳐주세요.
너무 많이 데치면 죽이 되어버리니 쪽파의 파란 부분을 몽땅 밀어넣은 후 물이 다시 팔팔 끓는다 싶으면 꺼내셔서 찬물에 식혀주세요.
04. 손질해 둔 오징어도 끓는물에 살짝 데쳐 줍니다.
오징어 역시 너무 많이 익히면 질기고 맛이 없어져요. 오징어가 익어서 휘어지네 ? 싶을 때쯤 꺼내셔서 찬물에 한번 행구어줍니다.
05. 삶아낸 오징어를 먹기좋은 크기로 길쭉길쭉 썰어줍니다.
길이는 비슷한 길이로 썰어내야 나중에 그릇에 플레이팅 했을때 예뻐요!
06.오징어에 쪽파를 감싸줍니다.
먼저 쪽파의 하얀 부분을 잡아서 위로 올리고 파란 잎부분을 그위로 감싼다는 느낌으로 돌돌 마시면 되요. 처음엔 좀 어려운데 하다보면 실력이 늘어서 금방 할 수 있어요!
07. 초고추장을 만들어줍니다.
고추장(2), 설탕(2), 식초(2), 다진마늘(2)을 분량대로 넣어줍니다. 매실청(1), 레몬즙(1), 통깨(1)은 있으면 넣으시고 없으면 생략가능합니다.
고추장, 설탕, 식초, 다진마늘을 2:2:2:2 동일 분량으로 넣어주시고 매실청이나 레몬즙 통깨는 있다면 한숟가락정도씩만 넣어주세요.
초고추장은 미리 만들어 놔서 숙성을 시켜줘야 맛이 배가 되니 가장 처음에 만드시길 추천 드립니다!
08. 오징어강회를 접시위에 플레이팅 해줍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정말 예쁘지 않나요? 파를 마는데 손이 좀 가긴하지만 고생한만큼 비주얼이 나오니까 뿌듯한 것 같아요~!
레시피에 별로 특별한점이나 양념같은 게 없어서 예쁘기만하지 뭐 맛있겠어? 하실 수도 있지만 막상 먹어보면 쪽파의 풍미와 오징어 맛의 조합이 아주 기가막혀요! 한번 맛보면 가끔씩 생각나고 먹고 싶은 맛이에요
오늘같이 비오는 날 이거한접시 만들어놓고 소주 딱! 막걸리 딱! 그냥 끝!! ㅎㅎ
만들기도 정말 쉽고 실패확률제로인 요리니 꼭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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